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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FK리그

FK리그를 아세요? (feat. 진짜 한국풋살리그 직관후기 23-2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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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네이버 블로그 글로 아카이브 성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 flex 2023-24 FK리그에서도 가장 먼저 열린 개막전?을 직관하고 왔다

이미 포스팅한 일정표에서 30분 지연된? 13시30분 부터 경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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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한국풋살 프로리그(FK리그)를 직관할 수 있습니다! (23-24시즌)

그동안 지방에서만 열렸던 FK리그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경기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인즉은 FK...

5분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다행히 자리는 있었다 (은평다목적체육관 특성상 좌석이 매우 협소하여 가능한 제 시간에 가는게 좋은듯 하다)

 

서울에서 FK리그라니...나름? 감격스러운 일이다 (서울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동안은 중립지역에서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홈/어웨이에 대한 구분이 없었지만 이젠 홈경기가 있고 그에 따른 어드밴티지가 있을까?

 

 

은평다목적체육관 입구. 구파발역에서 뛰어서 10분은 넘게 가야한다 난 늦어서 공유자전거로 3분컷

 

 

flex라는 스폰서를 처음들어봐서 의아했지만, HRM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라고 한다

부가적으로 설명하자면 회사에서 관리하는 인력관리시스템(주로 인사팀에서 사용하는)이지만 요즘은 거의 사내포탈에 준하는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한다 블라블라...

보아하니 최근 스포츠계에서도 약간은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종목위주로 스폰서를 많이 하는듯하다 전략적인 마케팅?

암튼 스폰서와 상관없이 리그가 조금씩 세련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아 물론 아직 멀었다)

 

 

 

동네풋살, 아마추어풋살과 프로풋살의 차이중에 하나가 바로 세트피스. 세트플레이다

동네풋살은 세트플레이 전술이 거의없고, 그나마 대회정도 나가야 전술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프로풋살에서는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골레이로의 선방력 때문에 쉽게 골을 넣기 어렵다보니... 세트플레이에서 유효슈팅, 골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결과는 5대5였지만 풋살은 상대적으로 유효슈팅이 많아 골키퍼, 골레이로의 선방이 더 돋보인다 프로풋살경기에선 정말이지 저걸 막는다고?하는 슛과 선방이 많다

그래서 골레이로의 선방률이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좋은 찬스이지만 한편으로는 또 수비벽에 막히는 경우도 매우매우 많다

 

 

 

이 날 경기중에 느낀것중 하나가 한국에 판매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센다 풋살화 점유율이 상당했다는 점. 저 노랑색 인도어풋살화가 전부 센다제품. 대충 전체선수중 30~40%는 신는 느낌이었다.

 

 

 

이우진 골레이로. 왜 이전에 국대 골레이로로 뽑혔는지 납득이 가는 미친 선방들이 많았다

 

 

두 팀의 에이스격인 김윤영 선수와 김주호 선수 두 선수다 돌파를 잘하는데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참고로 24-25시즌부터 은평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이전에 TV에서 했던 청춘FC를 봤다면 익숙한 그 얼굴 명승호 선수다 (유튜버 명싸커)

K3~K4를 왔다 갔다 했던 걸로 알고있는데 재작년?부터는 서울은평ZD스포츠에 진심인걸로 보여진다

물론 이날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지만, 플레잉타임이 점점 길어지는걸로 보아 팀내 입지는 더 넓어진게 아닌가 싶다

아직 한국은 축구에서 풋살로 넘어오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풋살화(futsalization)이 되는데 과도기인 딱 그런 느낌이다

축구와 풋살은 다르다 라는걸 직접 증명해내고 있는중?이다 허나 꽤 좋은 기회들도 많았다 놓친게 많아서 아쉬웠지만.

 

 

 

풋살은 슈팅템포를 빨리가져가기 때문에 다이빙수비도 많이 보인다 허나 그걸 또 이용해서 접으면 진정한 고수...아니겠는가

 

 

은평다목적체육관의 최대 단점. 관중석이 1단으로 된 계단식 좌석이다

그리고 광고판 사이로 딱 1명이 오가는 정도의 넓이.

물론 농구장 바로 앞에서 직관하는 것만큼 가깝다는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고, 또 이렇게 경기중 오가는게 대단히 불편하다

(그러다보니 나도 1단 뒤에 창문쪽에 걸터앉아 경기를 봤다)

 

 

 

이 날 생각보다 골레이로의 롱스로잉을 통한 공격이 많이 나왔는데, 노원은 확실히 피보를 클래식하게 쓰는 편이었고(포스트플레이, 피봇플레이) 은평은 그완 약간 달랐다 (역할을 제대로 못한 걸지도)

 

기억이 맞다면 은평이 첫 골을 넣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건 그 다음 만회골이었던가 (벌써 4일 지났다고 뒤죽박죽이다 스코어는 따로 메모도 안하고 찾아볼 생각도 안함)

 

 

FK리그를 보면서 느꼈고 세계프로풋살경기를 보면서 느낀거지만 풋살이 오히려 격렬한 장면들이 많다 파울같은 것도 그렇고 공간이 축구에 비해 좁다보니 상대적으로 선수들의 컨택이 많아질 수 밖에 없고 피지컬적으로 강인한 프로의 세계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축구에선 당연히 파울같아 보이는 장면도 풋살에서는 인플레이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체감상)

처음엔 한국만 그런줄 알았는데 외국도 마찬가지더라 더하면 더했지.

암튼 풋살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게 노파울이라고?하는 장면들이 꽤나 많을듯. 보다보면 익숙해지긴 한다.

다만 좀 더 파울에 엄격하면 오히려 기술적인 시도가 더 많아질까?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건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이제는 은퇴하고 감독이 된 최경진 감독님. 이미 유튜브를 통해서 알지만 유쾌하고 쇼맨쉽도 있는 분. 관중석을 돌면서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일일히 하는 모습에 좀 감동했다

(참고로 24-25시즌 강원FS로 부임)

감독으로서는 이제 시작이지만, 이런 선수/감독이 많아져야 관중도 늘어날듯하다

 

 

후에 다시 포스팅하겠지만, 이 그물이 한국 풋살 인프라에 생명과도 같을 그물망이다

현재 한국의 풋살 생태계로는 풋살전용구장이 생기는건 대단히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나마 인프라가 갖춰진 실내체육관에 그물망 시공을 통해 대중들과 각 프로팀들의 접근성을 높여야한다

인조잔디 풋살장만 늘어가지곤 한국 풋살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실내인도어체육관/풋살장이 인조잔디 구장보다 많아져야 진정으로 풋살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온화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강하게 나가는 사람도 있다

 

이창환 감독님은 후자에 가까운듯. 다만 경기중 판정에 의한 심판에게 항의는 물론 있을수 있지만, 경기진행이 안될정도로 하는건 좀 그래보였다 (사실 스포츠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 항의해서 심판의 성향이 바뀐다면 그 또한 문제일 것이다)

 

 

 

전반 끝난 양팀의 모습인데 이 때만 해도 은평이 3:1로 앞서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았다

 

 

PK가 나왔는데 이 때 감독의 항의가 길어져서 꽤 후에나 공을 찼다 역시나 키커는 김주호선수 (개인적으로 위드풋살 용산 더베이스 실내에서 김주호 선수와도, 박영재선수 (지금은 코치)와도 공을 차봤는데 당시 김주호선수는 텐션이 정말 대회의 텐션이라서 일반인이 감당해내지 못할 정도였다 '꼭 그렇게 까지 해야만 했나' 싶기도 한데 어쩌면 그만큼 승부욕이 대단한 선수인가 싶기도 하다..

 

 

노원FS는 풋알못인 내가 볼 때 2가지 전술로 나뉜다

피보에게 한번에 공을 이어주고 나서 시간을 버는 동안 공격인원이 더 투입되는 것

그리고 공을 점유한 상태에서 김윤영선수의 1:1을 통한 슛 또는 공격진영에 강한 패스를 통한 플레이

 

이 날도 김윤영선수가 필드에 있는 동안은 공격이 안정적으로 되는 모습이었다면 교체로 나가 있는 동안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왜 국가대표인지 알수있었던 경기

 

 

 

생각보다 은평이 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공수는 비슷하게 치고박고 하다가 득점은 은평이 가져가는 느낌이었는데 그러다 결국엔...

 

 

 

후반전엔 노원FS의 공격이 더 매서웠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은평의 체력이 떨어진듯한 느낌도 있었고 암튼 나의 느낌은 그랬다

 

 

 

이게 경기 막판 상황이었던가. 극적인 동점골 직전.

 

골때녀에서 많이 본듯한 장면. 중앙선에서 바로 슛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함인데. 노원FS의 동점골이후 5초도 안남았던 상황

 
 

 

경기는 5대5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생각보다 쉽게 은평이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간 노원의 뒷심이었다

 

스포츠는 결과론적이라고 하지만, 중간중간 윽박질렀던 이창환 감독님의 효과인걸까.

아니면 은평의 방심한 결과일까.

 

암튼 이렇게 내 인생에 첫 FK리그 직관은 끝났다

물론 이전에도 프로팀의 연습경기는 야외에서 봤었지만 (이제는 없어진 황금내근린공원 인도어풋살장)

 

추운겨울에도 실내에서 따뜻하게 풋살을 즐길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유튜브로만 존재하던 풋살다운 풋살을 직접보면서 그 다름을 느낄수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본인이 풋살을 취미로 한다고 생각한다면 FK리그는 한번 꼭 가보면 좋을듯하다

그동안 내가 하던 풋살과는 많은게 다름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또한 LBFS의 경기를 꼭 챙겨보고싶은 건, 한국스타일이 아닌 해외용병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난 풋살이 좀 더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선 적어도 축구보단 더 화려했으면 한다

물론 지금도 멋진 장면들이 나오지만, 피지컬적으로 부딪히고 시스템적으로 풀어가는 풋살의 형태가 대부분이다

간간히 나오는 멋진 장면들도 있지만, 정말 축구와 차별된 그런 느낌의 모습들이 대중에게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암튼 그렇게 나의 첫 FK리그 직관은 끝이 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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