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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기 일지

추운 겨울을 용병으로 보내고 있습니다만...(feat. 풋살 용병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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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네이버 블로그 글로 아카이브 성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이풋살장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랑로 195

 

지난주도 없는 시간을 쪼개 용병을 다녀왔다

 

아쉽지만 6대6 미니축구. 개인적으론 미니축구란 말보단 축살 이라는 말이 더 입에 감긴다.

 

축구같은 풋살, 풋살같은 축구...느낌이랄까 미니축구는 뭔가 축구 하위의 개념을 못넘는 느낌이라면.

 

6대6 경기, 인조잔디 경기 특성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어쩔수 없다지만 자꾸 그렇게 경기를 하다보니 작년 한창 쌓였던 풋살력이 떨어져가는듯하지만

 

날씨는 여전히 추워서 아직까진 응봉풋살장에서의 경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용산 실내구장 위드풋살 소셜매치가 최선이긴한데, 최근에 소셜매치 운영(팀밸런스 맞출 의지 없음)이 영 맘에 들지 않아 참여하고자 하는 노력도 안하는 편이다 (물론 추운 날씨엔 금방 마감이 되는 탓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서론이 길었다

 

이전에도 몇번 참여해본 팀이라 어떤 스타일인지는 알고있었지만 모처럼 오는지라 새로운 부분도 있었고.

 

용병으로 참여할 때 필요한 십계명?같은게 있다 (이전에 포스팅했었던 걸로 기억)

 

1. 경기전 몸풀때 사람들과 패스합을 맞춰보면 좋다 (혼자 골대에 강력한 슛팅 날리는거 보다 100배 나음)

2. 차는 공이 팀마다 다르기 때문에 찰 공을 미리 주고받는 것도 좋다(공마다 약간약간 차이가 있으니 적응을 빨리해서 경기중 실수를 줄이기 위함)

3. 경기가 시작되면 초반 5분 정도는 같은 팀이 된 모든 인원에게 공을 받으면 바로 리턴을 주는 편이 좋다 (팀원들에게 신뢰 심어주기 - 대단히 중요)

4. 경기 초반에는 너무 공격적이지 않아도 되고, 받쳐준다는 생각으로 하는 편이 좋다 (용병이 경기 캐리해도 본 팀에선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5. 되도록 인사이드패스 위주로 플레이하면 좋다(안정적인 플레이 위주, 신뢰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함)

6. 모험적인 슛,패스,드리블 등등 모든 공격적 과감성은 경기후반부에 하는 편이 좋다(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다면 그런 플레이를 실패해도 어느정도 용납이 된다)

7. 수비는 안뚫리는 것도 좋지만 상대가 다칠 수 있는 위험할 수 있는 플레이(다리를 넣거나 강한 어깨싸움)보단 그냥 지역에서 밀어내는 정도의 플레이를 하는 편이 좋다 (빡센 수비스타일은 분위기만 안좋아지고 적을 만들 뿐이다)

8. 골레이로를 봐야한다면 적어도 1대1 찬스가 슛이 왔을때 몸을 돌리는 식의 무성의한 플레이는 안하는게 좋다 (아무리 골레이로를 못해도 풋살 골레이로 기본 자세만 알아도 5번중에 1번은 막는다)

9. 골레이로를 보기 전에 팀원들과 어느정도 신뢰가 쌓였다고 생각된다면 골레이로를 하면서 어느정도 공격진영까지 올라가 파워플레이식의 빌드업을 해주면 좋다 (많은 팀들이 골레이로가 공격에 참여하는 게 왜 좋은지 모르는 팀들이 많다 그리고 혼자 드리블하다 뺏기는게 아닌 이상 바로 골을 먹히기가 쉽지 않은게 동네풋살이다)

10. 콜플레이는...팀마다 다르긴하지만, 되도록 안하는게 좋다 해야한다면 주변에 선수가 붙는 것 정도만 하는걸로, 지시성 발언 ㄴㄴ)

 

 

이번에도 철저히 위 수칙에 따라 플레이를 했다

 

첫판은 되도록 골레이로를 하는게 좋다

 

같은 편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알기엔 필드플레이어보단 골레이로가 좋기 때문

 

두번째 쿼터에는 픽소 위치, 그 다음은 아라, 그 다음은 피보 순으로 올라가는 게 좋고.

 

물론 6대6 경기다보니 포지션에 대한 개념이 다르긴 하지만.

 

 

가장 두 팀의 경기력이 벌어졌던 판이 첫판인데, 내가 첫판부터 골레이로를 해서 파워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펼쳤기때문이 아닌가 싶다

 

수많은 동네풋살팀은 골레이로의 활용이 너무 떨어지는데, 프로, 생체, 대회준비팀의 레벨이 아닌 이상 수비조직력이 많이 떨어져 골레이로를 더한 파워플레이성 플레이가 대단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골레이로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패스 연결고리만 잘해줘도(픽소역할) 경기를 풀어나가는게 훨씬 더 쉽기 때문

 

그러다보니 첫판의 경우 점유율이 9대1 정도로 차이가 나지 않았나 싶다

(흔히 말해 가둬놓고 패는 수준)

 

물론 그 이후 쿼터도 경기력은 압도했지만, 첫판만큼은 아니었다 다들 원래 골레이로 하던데로 골문만 지키는 형태로 가다보니 공격과 수비가 동수(5명 대 5명)이 되면서 공격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

 

공격과 수비가 동수인 상황에선 특히 공격진영에선 활동량, 체력이 중요한데 상대적으로 동네풋살은 그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수비가 우위에 서는 경우가 많다.

 

그 이후 몇쿼터도 내가 속한 팀이 연전연승을 하다보니 결국 중간에 내가 상대팀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 자랑이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이번 경기에선 경기내 영향도가 컸기 때문. 개인기량으로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팀마다 2명씩은 더 있었다.

 

확실히 6대6경기에선 많은 사람들이 활동량, 오프더볼을 덜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보니 그 부분으로 경기를 펼치면 경기영향력이 확실히 높아지는 편이다

 

5대5경기는 아무래도 6대6 경기보단 체력적으로 더 준비된 사람들이 할 가능성이 높아 별로 티가 안난다

 

암튼 팀이 바뀐 이후에는 바뀐팀을 구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지만 역시 원래 있던 팀의 호흡이 더 좋았던 지라 쿼터별로 이기기도 지기도 했다

 

그래도 그 전까지 압도적으로 졌던 걸 생각하면 나로 인해 경기가 비등해졌다? 라고 자위해 본다..ㅎㅎ

 

그나마 좋았던 점은 그나마 팀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원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패스플레이, 오프더볼 플레이를 선호하는 내가 더 영향력을 키칠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나 역시 드리블러가 많은 팀을 가면 망하기 마련...

 

 

암튼 그렇게 경기는 마무리 되었고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풀컨디션이 아닐 정도로 다리가 편치 않다 모처럼 혼자 빡세게 뛴 기분이랄까.

 

이번에도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5대5 경기와 6대6 경기는 사람들이 경기를 대하는 스타일, 태도에 차이가 느껴진다

 

6대6 경기도 좀 더 전략적으로 다가간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도 기왕이면 5대5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언제쯤 IndoorFS는 제개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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