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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기 일지

2021.05.29 풋살 경기일지(용병과 팀워크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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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네이버 블로그 글로 아카이브 성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토요일도 어김없이 풋살파티가 펼쳐졌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랑로 195
#J풋살장 의 좋은 점은 비가 조금 오는 정도로는 미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새 인조잔디 구장은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면 상당히 미끄러운 곳이 많은데 (부상의 위험이 있다) 여긴 괜찮은 편이다

근데 또 #패스게임 을 위해선 약간의 물기가 오히려 더 좋다 (실제 축구경기장도 경기전 어느정도 물을 뿌린다)

자,거두절미하고,

경기는 #자체전 으로 진행했다 10명의 인원이라, #용병 2명을 모셨다

급하게 모집하다보니 용병모집글을 올린게 아니라 용병신청글을 보고 연락해서 모셔왔다

실력은 '하'라고 했는데.....

경기가 시작되니 패스와 터치 그리고 #잔발 이 예사롭지 않다

딱 3분이면 충분하다 아니 패스 5번정도만 주고받아도 이 사람의 #구력 이 느껴진다

그 다음부턴 실력외 장기자랑의 영역이다

기본기 탄탄에 체격마저 좋은 분들이었다

재밌게도 축구,풋살 잘하는 복장? 같은게 있어서 역시나 거기에 부합하는 복장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음에 소개하겠다)

처음엔 실력을 몰라 아무렇게나 팀을 만들어서 두분은 같은편으로 해드렸는데 결과는 용병팀의 압도적 승리였다

#FC설레발 은 골을 넣은 스코어로 이겼다 하지 않는다, 공격을 얼마나 주도하는지, 점유율이 얼마나 높은지, 얼마나 공격다운 공격을 했는지 위주로 평가한다

흔히 의도하지 않은 플레이로 나오는 골은 어차피 다시 들어갈리없는, 낮은 확률의 골이기 때문에 내 기준에선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물론 의도하지 않은 플레이, 골도 자주 발생하면 그 또한 의도한게 아닐까 하지만 그런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잘하는 팀을 만나면 어김없이 드러난다

비슷한 수준에서 나오는 운수좋은 플레이는 더 높은 수준의 팀과 만나면 운수나쁜 플레이로 바뀌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공격이 잘해서 넣는게 아니라 수비가 못해서 넣는 골들이란 소리다

암튼 두번째 쿼터부턴 밸런스 조정을 하면서 진행했다

FC설레발만 해도 전체 팀원을 놓고 보면 3단계정도의 티어로 나뉜다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티어에 맞춰서 팀을 배분해야 서로 공수를 번갈아 어느정도하는 재밌는 자체전이 된다

오랜기간 팀이 운영되면서 나름 구성원들도 충분히 수긍하는 실력의 차이이기 때문에 크게 불만없이 진행된다

나이가 먹어가면 먹어갈수록 고집은 세지고 실력에 대한 인정도 안할수 있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그런 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랜시간 차다보니 그 와중에 개인의 실력성장으로 티어가 역전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경우가 약간 애매하긴하다

내가 이 사람보다 못한다고? 하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암튼 밸런스 조정후 경기는 더 재미를 더해갔는데 중간에 또 몇번 팀을 섞다보니 다시 약한팀이 구성되었다

하지만 순수 FC설레발 멤버로 구성된, 그 중에서도 개인플레이를 덜하는 인원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상대팀은 개인기량도 뛰어난 용병2명이 포함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승리의 요인은 3가지 정도가 된다

1. 체력차이

용병 두분은 초반에 엄청난 기세로 플레이 하더니 후반이 가면 갈수록 #스프린트 횟수가 줄고 패스, 드리블 집중력이 떨어졌다

보아하니 그동안 풋살을 6대6으로 하신 분들 같았다(기본적인 풋살룰도 모르는 상태였으니, 킥인시 5미터 이격, 골레이로 백패스 등)

우리도 예전에 6대6에서 5대5로 전환하던 시기 고생했던 기억이 났다

2시간을 차면 후반부쿼터 30분은 정말 초죽음 상태, 공수가 좁혀지지 않고 롱패스와 롱슛만 날리는 그런 경험이었다

용병2분은 극도의 체력저하로 공격진영까지 올라오지 못했고 그에 비해 순수 FC설레발 인원은 한 팀으로 공수를 하다보니 경기가 훨씬 잘 풀렸다


2. 패스의 템포차이

우선 어느 정도 차는 용병의 경우 #패스플레이 를 충분히 해낸다

하지만 후반부가 되면 체력저하로 압박의 강도가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공격하는 입장에선 패스를 주고받는 간격이 충분히 확보된다

이 말은, 후반부에 패스플레이를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록 경기가 유리하다는 소리다

결국 패스의 템포도 체력과 연관이 있다

물론 기본적인 플레이스타일도 있지만.

코치는 아니지만 FC설레발에 늘 강조하는 사항은 #패스 와 #터치 다

슛과 드리블은 그 다음이다

패스와 터치가 떨어지면 체력적으로도 더 부담이 되고, 결국 모든 플레이(슛,드리블,패스,터치)가 엉망이 되는 것이다

결국 정패스(짧고 정확한 패스)를 즐기는 순수 FC설레발 팀이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플레이할 수 있었다


3. 개인플레이의 빈도 차이

위에 #패스템포 와도 연관이 되는 사항인데, 수비 압박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펼쳐지는 패스플레이는 개인플레이를 하면서 하는 공격보다 훨씬 빠르다

축구, 풋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중 하나가 달리기와 드리블로 펼치는 단독돌파가 제일 빠른 공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일 빠른 시간에 골을 넣는 공격은 정확한 패스로 연결되는 공격이다

특히 풋살은 오프사이드도 없기때문에 미리 자리를 선점하고 정확하게 공을 줄수만 있으면 제일 빠른 공격이다

일반 성인이 차는 #패스속도 (공이 굴러가는 속도)는 손흥민의 스프린트보다 빠르다

특히나 논스톱으로 패스가 연결된다면? 그보다 빠른 공격이 없다

개인플레이를 안할수록 더 빠른 공격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팀의 패스플레이가 빠른 공격이 안된다면, 그건 패스가 정확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물론 상대팀의 수비가 저항하기에 쉽지 않다)

앵간한 사람의 패스속도는 사람의 달리기보다 빠르니까.

암튼 개인플레이를 하는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경기의 템포는 느려진다

그래서 FC설레발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공격은 모든 구성원들이 공간을 만들면서 주고받는 정확한 패스플레이다

특히 #풀뿌리풋살 에선 패스도 못주고 받을 정도의 수비압박은 아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프로수준에서는 수비진영도 공격이상으로 단단하고, 논스톱 패스플레이의 경우 실수하면 리스크가 크기때문에 오히려? 개인이 볼을 소유하면서 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그치만 그건 프로니까.

FC설레발은 정확한 논스톱 패스플레이만 잘해도 된다(나만의 기준)

이렇게 3가지의 차이때문에,
체력적으로 우위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빠른 패스템포를 가져간 FC설레발이 이겼다 (스코어는 잘 모르지만 더 많이 넣은 것 같다 경기력도 물론.)

용병분은 탐날정도로 개인기, 기본기는 좋았으나 체력의 안배에서 미쓰가 있었던 것 같다

체력이 낮은게 아니라, 너무 초반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좋은 선수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집중하는 선수이다

좋은 팀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경기력을 유지하는 팀이다

결국 팀워크, 팀체력은 언제나 강조해도 중요하다

끝.

내가 좋아하는 우리팀의 간결한 패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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