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써보는 풋살 경기일지

과거 네이버 블로그 글로 아카이브 성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주 모처럼 좋은 날씨에서 인도어FS 모임을 진행했다

(정작 내일은 모임을 진행할 수 있으려나...)

 

평균적으로 인도어FS 회원 (큰 의미는 없고 오픈채팅방에 소속되어 투표하고 참가한 인원) 5명 정도에 용병으로 10명이 채워지는 구조 (모임 운영 난이도 상 ㅋㅋㅋ....)

 

근데 이번주는 인도어FS 인원으로 무려 9명이 참여하는 호응덕에 용병을 6명만 모아도 되었다

 

소셜매치 기준으로 흔히 3파전하면 널널?하다고 생각하지만, 응봉풋살장 기준 5대5 경기 3파전은 꽤나 빡센 경기가 된다

 

보통 3파전으로 진행하면 후반부에 텐션이 떨어지고 체력전이 될 확률이 적은데

 

40X20 규격에 5대5 경기 + 정식풋살룰 로 진행하게 되면 3파전도 힘든 경기가 된다

 

백패스룰을 적용해 골키퍼한테 언제든 패스를 줄수 없다는 점이 따지고 보면 40X20코트를 4대4로 빌드업 하는 꼴이다보니 힘이 안들수가 없다

 

심지어 백패스룰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전방압박을 할 필요가 없어져서 서로 물러서는 경기를 펼치게 되고 덜 뛰게 된다

 

 

뭐 암튼

 

그렇게 인도어FS 모임, 경기를 시작했다

 

언제나 고민인 점은 밸런스 문제

 

 

모든 풋살모임의 고민일듯 하지만, 특히 인도어FS는 매번 참가자의 2/3가 바뀌는 상황이라 (거의 소셜매치급) 경기밸런스를 맞추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매니저 대행인 나로선 처음 1,2쿼터는 제대로 뛰기가 어려울 지경 ㅋㅋㅋ

 

늦게 온 사람들 안내를 위해 핸드폰을 들고 뛰면서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구분하느라 쉽지 않다

 

그리고 밸런스 조정에 포인트라면 제일 잘하는 사람과 제일 못하는 사람을 1대1 교환을 했다가는 오히려 거꾸로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잘하는 사람 또한 파악을 해야한다

(이건 소셜매치 매니저에게도 좋은 팁이 될 듯하다)

 

 

매번 인도어FS 모임을 할 때 느끼는 거지만, 용병으로 오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풋살화(futsalization)' 가 안되어있다

 

인도어FS를 운영하는 주 목적이 개개인의 실력과 상관없이

 

1. 대중들에게 정식풋살(인도어코트, 정식풋살룰) 소개
2. 풋살을 축구처럼 하는 동호인들의 풋살화(futsalization) (풋살을 풋살답게 한다는 의미의 풋살화)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여전히 인도어FS를 포기하지 않고 운영해야하는 상황이다

 

아직도 축구처럼 공을 차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풋살룰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에...

 

좀 더 다듬어진 풋살(풋살 고유의 플레이)을 추구하는건 그 다음 문제다

 

 

내 플레이를 복기해보자면 나는 점점 피지컬은 떨어져가고...체력(활동량)과 순간속도, 평균속도 모두 낮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풋살적인 오프더볼(파라 라던지 디아 라던지)은 가져가지만, 빠른속도로 움직이지 못해 수비와 동일선상에 겹치는 경우가 많아 패스를 못 받는 경우가 생기고, 또 겨우 움직여서 해당위치에서 볼을 받아도 그 다음 후속플레이에 버거움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제 자리, 늦은 포지셔닝 위주의 축구적 플레이를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유도 나름 이해가 된다 (공간 창출은 잘 안될지라도 후속플레이를 가져가기엔 그게 더 편하고 덜 힘들다)

 

결국 체력이 받쳐줘야 오프더볼 + 온더볼 이 되는건데 지금은 오프더볼 만 겨우 해내는 반쪽짜리 풋살인 셈

 

게다가 나이제한도 없다보니 20대 분들이 오면 그야말로 지치지도 않는다

 

겨우 빈공간을 찾아가도 금새 수비레이더에 걸리는 느낌

 

풋살이 더 보급화 되면, 3040 풋살팀 혹은 4050 풋살팀을 따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요즘 혼성풋살팀이 많이 생기는 이유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을지도.

 

 

암튼 중요한건 인도어코트에서 공을 차도 축구식으로 공을 차면

 

결국은 미니축구化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겨울 인도어FS는 어떻게 보내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