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네이버 블로그 글로 아카이브 성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벌써 4월을 지나 5월을 향해가는 중이다 (매번 포스팅할 때 마다 어체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
인도어FS 세번째 모임을 겨우겨우 해냈다 (참석자 11명 턱걸이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매주 매주 지나가는게 아쉬운게 인도어FS는 늘 이야기하지만 경기장 특성상 날씨 때문에 한해동안 진행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기 때문
4,5,6,7,8,9,10 그중에 7,8은 장마로 절반 뺌면 실질적으로 6개월, 대략 24~26번정도 모임을 할 수 있는 건데 벌써 4월이 지나갔으니 말이다
사실 인도어FS는 참석자가 매번 50%이상 바뀌기 때문에 (소셜매치 수준)
팀웍이 큰 의미가 없다
물론 고정멤버도 몇명있지만, 그렇다고 고정멤버끼리 팀을 묶으면 밸런스가 깨져버려서 그런 상황은 원치 않기에 (인도어FS는 어디까지나 정식풋살을 체험, 보급 하기 위한 모임으로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 팀밸런스를 거의 2-3쿼터마다 맞추는 편이다
(소셜매치보다도 팀밸런스를 더 자주 맞추는 팀은 인도어FS가 유일할듯)
이상적인 모습으론 4팀정도가 고정멤버들로 구성되어 팀웍까지도 갖춘, 팀전술을 가진 풋살팀을 운영하는게 꿈이지만 꿈일뿐이다
암튼 11명으로 2시간을 진행한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정식규격의 풋살장(40X20)에서 교체가 거의 없이 2시간을 진행한다? 솔직히 말해서 그 중 절반이상의 시간은 걷는다고 봐도 된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풋살을 축구처럼, 미니축구로 해석하기 때문에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움직임(공격이건 수비건) 액티브하지 않다
그래서 풋살 풀타임(2시간)경기가 가능한 것이다
농구와 같이 속도를 내면서 움직임/활동량을 가져간다면 2시간 풀타임 경기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화제인 축구 VS 풋살 이라고 표현하는데, 풋살을 풋살답게, 농구처럼 뛴다면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선수는 매우 드물 것이다
단거리 인터벌 혹은 셔틀런의 개념으로 경기를 한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축구랑은 다른 근육과 체력사이클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무한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축구에 비해서 체력관리를 몸이 스스로 하지 않아도 되고,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다르다
축구는 축구대로 힘든 거고, 풋살은 축구식이 아닌 풋살식으로, 농구와 가깝게 뛴다면 역시나 힘든 것이다 다른 근육을 사용할 뿐.
뭐 암튼 결론적으로 5대5경기를 정식규격에서 11명을 가지고 풀타임을 뛰는건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1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공수간격이 벌어지고, 백업이 늦어지고, 거기서 30분이 지나면 미스율이 대단히 높아진다
결국 체력이 중요하다는 결론
인도어FS 모임을 진행하며 느끼는 점은 확실히 인도어코트에서는 발바닥을 잘쓰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
볼을 받는 거부터 드리블을 할 때도, 패스와 슛에 있어서도 발바닥으로 굴리면서 가져가는 모션이 훨씬 더 유리하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축구에서 발바닥은 옵션 이라면 풋살에서는 필수다
아니 인조잔디에서 발바닥은 옵션 이라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같다
(요즘 생기는 K-풋살장들의 잔디는 너무나도 길다. 물론 1세대 인조잔디가 매우 짧은 형태이기 때문에 이후에 생긴 인조잔디는 대부분 태생적으로 길다)
경기 후기가 아닌 또 다시 K-풋살로 흘러가는 이야기였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풋살을 할 때 로테이션을 하고 안하고 에 따라 경기의 양상이 달라진다
인도어FS에 팀으로 묶어서 오는 분들이 계시는데 다음에 한번 영상으로 소개해주고 싶다
공을 돌리는 모습이 축구와는 확연히 다르다
물론 소셜매치와 같아서 수비적으로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더 잘 도는 부분도 있지만, 풋살에서 로테이션이 될 때 그 팀은 훨씬 유기적으로 변한다
꼭 로테이션이 아니더라도 경기장 전체에 팀원들이 적절하게 흩어져 움직이지 못한다면, 그 팀은 동수의 수비를 뚫어내기 힘들다 그 때부턴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게 된다
아는 지인도 미니축구식 플레이에 익숙하여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본인에게 볼이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풋살의 로테이션적 움직임이 아닌 축구식 오프더볼 움직임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계속해서 파라와 디아를 섞어가면서 빈공간을 찾아야 하고, 빈공간을 찾으면서도 발바닥으로 볼을 받을 수 있는 바디포지션일 때 공이 올 확률이 높다
단순히 빈공간으로 움직이면서 스루패스를 노리는 움직임이라면 풋살적으로 볼 땐 오히려 공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축구와 풋살의 차이를 느끼면서 풋살을 알아가면 더 재밌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아직도 풋살적 움직임과 플레이를 온전히 습득하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의 그런 플레이를 볼 때 또한 풋살적 즐거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미니축구로서의 즐거움보단 풋살다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게 이 블로그의 목표이기도 하다
암튼 체력이 바닥나 바닥을 기어다닐 정도가 되었을 때 모임은 끝이 났다
매주 모임이 잘 열릴까 조마조마하기도 하지만, 모임을 진행하고 나면 또 그만큼 뿌듯한 일도 없다
이렇게 나마 조금씩 한국에 정식풋살이 알려졌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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