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3 풋살 경기일지 (Feat. FC설레발 팀스타일)

과거 네이버 블로그 글로 아카이브 성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주도 돌아온 #자체전 경기일지다

구장은 역시나 고양시 덕양구 #J풋살장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랑로 195
요즘같은 날씨가 제일 공차기 좋은 날씨다

첨엔 약간 쌀쌀하지만 뛰기시작하면 금새 땀나고 선선해지는 날씨다

보통 처음 1쿼터 경기시작하면 패딩이나 아우터를 입고 뛰는 경우가 많은데, 5분먼저 도착해서 몸을 충분히 풀면

경기중에 옷을 벗고 다시 경기장에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암튼 5:5 풋살 경기를 했다(소속팀 FC설레발은 이전에도 말했듯이 #정식풋살룰 을 채택해서 경기를 진행한다)

원래는 팀구성도 내가 일일히 다 #팀밸런스 고려해서 짜서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30분동안 머리싸매고 엑셀로 장표만들고...너무 귀찮아서 그냥 적당히 가위바위보로 팀나누고 2쿼터마다 팀을 섞는 방법으로 했다(총 6쿼터로 진행 - 19분 경기 1분 휴식)

그러다보니 3번정도 팀이 섞이는데, 그 때마다 팀 구성원의 변경에 따라 경기스타일도 변하게되었다


물론 이젠 같이 찬지는 오래된 팀이라 선수하나하나가 어떤 스타일인지도 잘 알고, 장단점도 다 안다.(서로 너무 많이 알아서 고인물이 되긴 했다)

나름 1년된 신규회원(?)도 있어서 팀플레이가 잘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FC설레발의 플레이 스타일은 정립된 상태이다

이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패스엔무브 에 의한 플레이를 주로 하고, 공격은 2대1패스 위주의 부분전술, 수비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서 1:1마크 위주의 존디펜스를 한다

자체전 인원이 안될 땐 용병을 부르긴 하는데, 처음 오는 용병이 FC설레발 스타일에 맞춘적은 딱히 많지 않다

나는 우리팀을 표현할 때 #극단적패스플레이 를 하는 팀이라고 말한다


FC설레발의 개개인 선수능력은 다른 팀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드리블, #개인기, #슛팅, #달리기 등... 그러다보니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생각해낸게 #패스플레이 인 것이다

물론 패스플레이를 잘하려면, 패스능력이 뛰어나야한다 그리고 오프더볼 움직임도 좋아야하고 말이다

그래도 축구, 풋살의 가장 기본이 되는게 #패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신체적인 능력을 최소한으로 영향받는? 플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팀을 만들어갔다

나에게 영감을 준 팀은 몇몇팀이 있는데, FC설레발은 #티키타카 는 아니다. 즉 #바르셀로나 같은 팀은 안된다.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너무 높은 레벨, 더 높은 개인기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키핑력, #시야, 더 높은 패스능력)

약간 #끝판왕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다(60살 정도 되면 가능하려나...)

이어서 얘기하자면, #아스날 과 #일본축구대표팀 이다

이시국에 일본축구대표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공차는 팀스타일 이라고만 생각하면 된다

아스날, 특히 벵거의 아스날, #벵거볼 은 패스앤무브를 적극적으로 하는 팀이었다

무패우승 시절 말고, #세스크파브레가스 가 있던 시절 좀 더 지나서 #잭윌셔 가 있던 시절 정도 까지의 아스날 말이다

그 당시 아스날은 S클래스의 선수들의 집합...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했으나(성적도 다소...부족했다 ㅎㅎ;)

그들이 보여준 플레이 스타일은 매력적이었고, 축구의 재미를 느끼게해줬던 팀이었다

그래서 그런 플레이를 어떻게든 구현하고 싶었고 그 노력이 지금의 FC설레발이다(당연히 털끝도 못따라가지만 지향점이 그렇다는 것이다)

일본축구대표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족한 피지컬을 패스앤무브로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나와 나의 친구들...을 보는 듯해서(FC설레발의 기본멤버는 고등학교 친구, 동창들이다)

우리도 저렇게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근데 골결정력도 일본대표팀 수준이다.ㅎㅎㅎ

우리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플레이 2개만 캡쳐해보았다(매주 #오즈모포켓 으로 촬영해서 하이라이트를 만든다)

 

 

사이드로 도는 선수는 골레이로다 파워플레이를 통한 패스플레이

 

 

 

2배속으로 돌린 빌드업(패스플레이) 삼자패스와 2대1패스가 주 공격이다

이런 장면들은 보통 경기에 1~2번 나오지만 (팀구성원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이 약간약간 바뀌다보니 자주볼 순 없다 ㅎㅎㅎ)

내 목표는 이런 장면들을 2시간내내 펼치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어쩌다보니 팀스타일 소개가 너무 길어졌다

사실 자체전은 크게 언급할 이야기가 없어서 그렇다

재작년 작년까지만 해도 자체전할 때도 승부(?)에 많이 집착했는데, 올해(코로나 덕분에 몇번 차지 못했지만)부터는 승부욕은 좀 줄이고 플레이를 할 계획이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우리팀은 #주입식교육 세대라(?) 전체적인 디렉터 역할을 하는 내가 뭔가 혼내면서? 팀원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익숙했지만, 그것도 한 2~3년 그러고나니 과연 그게 좋은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는 좀 줄일 생각이다

설마 그런다고 팀플레이가 무너지고 기량이 줄어들려나...(그건 좀 걱정이다)

자체전의 흐름은 초반엔 개개인능력이 뛰어난 팀이 우세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우위인 팀이 경기를 주도하게 된다

물론 FC설레발 같은 #동네풋살 #아마추어풋살 팀은 체력훈련을 하거나 그러진 않기에 이런 모습이 10년이상 반복되고 있다

교체멤버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원래 풋살은 2시간동안 차는 스포츠도 아니고 전후반 각각20분씩, 무제한 교체를 하며 뛰는 경기이다!)

나중에 팀원들이 더 많이 모집된다면 진짜 풋살 경기 흐름처럼 해보고 싶기도 하다(무제한 교체, 전후반 20분씩 경기)

언제까지 FC설레발 팀을 유지시키고, 몇살까지 내가 공을 찰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하다

끝.